맛집/버거

[이태원/버거맛집] 롸카두들, 미국 내슈빌의 핫치킨버거를 그대로, 매콤 두

Jonas 2022. 3. 29. 00:53

작년에 넷플릭스 어글리딜리셔스(Ugly Delicious) 에피소스 중 “닭튀김은 축복”에서 나온 네슈빌 핫치킨버거를 즐겨보고자 이태원에 있는 롸카두들(Rocka Doodle)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핫치킨의 본고장은 잭 다니엘(Jack Daniel) 위스키로 유명한 테네시 주의 네슈빌이라고 합니다. 탄생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중에 유명한 것은 못난 남편을 고통스럽게 만들고자 흑인 여성이 매운양념을 잔뜩쳐서 치킨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게 예상외로 맛있어서 탄생했다군요.

 

롸카두들 입구, 할렘가에 있을듯한 스트릿 스타일 가게

스트릿 스타일을 잔뜩 뿜어대는 입구. 근처에 아는 사람만 있으면 같이 놀다가 오기도 좋겠네요.

 

롸카두들 메뉴판... 요즘은 보기 어려운 음료 무한리필

과거 미군부대가 있던 이태원이라 영어메뉴판이 같이 있네요.

네슈빌 본고장의 맛을 보고 싶어서 근본이 있는 더 클래식 맵기 2단계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매운 단계를 고를 수 있는데, 소스가 없는 0단계부터 캐롤라이나 리퍼 추가한 4단계까지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창문과 사진 가득한 실내를 보니 Homie 문화(흑인 문화중 하나, 성공한 한사람이 커뮤니티(가족) 전부를 부양하는 것)이 생각나네요.

 

더 클래식 버거 세트 (12700 원)

삐져나오는 허벅지살 패티, 압도적인 코울슬로, 큼직한 피클을 보니 기세가 대단합니다. (맘스터치 싸이버거는 반성하세요.) 감자튀김도 버거처럼 큼직한 스테이크(steak) 스타일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게 맛있습니다.

버거킹 와퍼 먹을 때처럼 꽉 눌러서 한입 베어무니 치킨패티의 육즙과 매콤함이 밀려들어옵니다. 게다가 코울슬로와 피클이 이 육중함을 신맛으로 산뜻하게 잡아줍니다. 전반적으로 육중하면서 맵고 신맛은 저에겐 낯설지만 단짠과는 다른 행복을 주는 맛입니다.

 

게다가 패티에 참깨가 하나건너 하나일 정도로 박혀 있습니다. 옛날 맥도날드 잘나갈때 빅맥 생각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다먹고나니 뭔가 부족해서 결국 더 시켜버렸습니다.

 

핫치킨 2조각 - 5,500원

아이올리 소스(?)와 함께 주는 내슈빌 핫치킨입니다. 사실 이걸 먹어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버거 먹을때는 “먹을만 한데”의 매운맛이 사실 코울슬로와 피클, 햄버거빵이 가려준것 였습니다.

 

식빵을 같이 내어주는데, 식빵을 뜯어서 치킨을 집계처럼 뜯어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먹으면 그냥 먹는것보다는 매운맛을 중화해줍니다.

 

치킨버거와 다른점이라면 동일한 수준의 매운 맛이 한층 강해지는 것입니다.

같은 2단계여도 뜨거운 매운맛이 끝도 없이 밀려와서 빨리 먹게 되더군요

 

게다가 아이올리 소스도 처음에는 중화시켜주지만

점점 매운 기름을 먹으면서 느끼함까지 더해지다보니

 

결국에는 부담스러워서 그만 먹고 싶게됩니다. (이걸 한마리로 포장하는 사람이있을까요..?)

 

근처에 살고 있으면 자주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아쉬운 점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언덕에 있다보니 먹기전에 운동부터 되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나길 9 1층

영업시간: 11:30 ~ 21:00 (월요일 휴무, 토요일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http://naver.me/xMbROI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