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생 첫 브루어리 투어, 제주맥주 브루어리 (21.07.23)

Jonas 2021. 9. 21. 23:14

< 해당 투어는 제주도 코로나 4단계 격상 전 방문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짧게 여름휴가르 보내면서 술을 좋아하는 저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

브루어리(양조장) 투어를 신청해서 갔습니다.

 

제주맥주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다같은 컬러와 발효조, 녹색 식물 현관이 반겨줍니다.

제주맥주 브루어리투어는 맥주의 전체 양조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기본적인 재료인 맥아, 물, 홉을 넣고 섞은 다음

효모로 발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편의점에서 흔히 마시는 맥주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케그(맥주 담는 통)도 실제로 보고, 오늘은 캔맥주를 병입하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투어 구성 중 마지막으로 맥주 샘플러를 받을 수 있는데,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선물 구성이네요.

테이스팅 노트와 코스터, 스마트 오프너(병따개), 탄산수 입니다. 2만원인 투어에 이정도면 괜찮은 구성이네요.

 

그리고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이렇게 샘플러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맥주의 오리지널 브랜드(?) 맥주들은 나올 때마다 괜찮다는 평을 많이 듣죠.

(그런데 백록담, 광화문 같은 편맥은 하나같이 뭔가 부족하더군요 ㅠㅠ)

제주 위트 에일

타입: 위트 에일(밀맥주)

도수: 5.3%

IBU: 21

(이 때 한모금 씩 마시면서 슬슬 초점이 나갑니다.)

귤의 껍질이 가진 시트러스 향과 꽃향, 고수(코리엔더)의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가볍게 시작하기 좋다보니 왼쪽에 넣어주신듯 하네요. 편의점에도 4캔 만원하는 맥주다보니 쉽게 접할 수 있네요.

제주 펠롱 에일

타입: 페일 에일

도수: 5.5%

IBU: 34

아까 전에 마셨던 위트 비어보다 색깔이 좀 더 어둡습니다.

홉의 향이 더 풍부하고, 약간 쓴맛이 납니다.

브랜드가 가진 기본적인 시트러스 향을 가지면서도 위트 비어보다 캐릭터가 강한 맥주입니다.

향을 즐기는 음식보다는 자극적인 음식들이랑 잘 어울릴듯 하네요.

제주 거멍 에일

스타일: 다크 에일

도수: 4.3%

IBU: 16

제주맥주 올해 최고의 아웃풋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제주 거멍 에일 입니다.

색 때문에 편하게 "흑맥주"라고 국내에서는 많이 부르지만

대표적인 흑맥주 카테고리에 넣는 기네스(스타우트 스타일)과는 비슷하면서 다른 애매한 표현입니다.

그래도 나름 에일이라 몰티함도 적당하고, 보리를 태워서 만들었기에 커피향이 강한 맥주입니다.

(만약 보리를 태우고 맥주로 만들지 않으면 검은 보리차가 됩니다.)

생활맥주

타입: 레드 라거

도수: 4.5%

IBU: 16

 

카스나 하이트같은 한국 스타일에 라거맥주에

익숙한 분이라면 좋겠지만 제 취향에 맞지는 않네요.

향은 확실하게 나지만 몰티함이 너무 떨어져서

흔히 말하는 "오줌을 마시는 느낌이다."로 느껴지네요 ㅠㅠ

 

우리가 쉽게 편의점에서 4캔 만원에 접하는 맥주의 생산부터 포장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나면 맛과 향도 달라질듯 합니다.

제주도에서 맛집, 바닷가, 자연경관도 좋지만 이런 특색있는 일정도 있으면

제주도에 대한 인식도 단순한 관광지에서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곳"으로 바뀔듯 합니다.

 

위치와 예약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제주맥주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길 62-11

연락처: 064-798-9872
(투어는 방문전에 꼭 예약을 하시고 가야 됩니다.)

 

예약 사이트

https://brewery.jejubeer.co.kr/brewery-program/BeerWalk